心中一字足平生 何爲多文患解明 輕事小營蚩處理 全周揷手紫霞迎
마음 속에 한 글자면 평생토록 풍족한데 어찌하여 여러 문장 밝히려 근심하나? 가볍고 작은 일 하나도 제대로 못 하면서 두루두루 집적거리다 붉은 노을 맞이하네
작가의 말
이 시는 지식보다 깊은 ‘마음의 하나’를 말하고자 쓴 작품입니다. 사람은 수많은 말을 쌓으며 진리를 찾으려 하지만, 사실 그 답은 이미 마음속의 한 글자로 존재하지요 — ‘평(平)’, ‘정(靜)’, 혹은 ‘도(道)’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일 하나도 바르게 하지 못하면서 더 큰 문장을 밝히려는 욕심은, 결국 노을처럼 사라지는 허영일 뿐입니다. 그 깨달음이 찾아오는 순간, 붉은 노을은 단지 해의 끝이 아니라 사유의 완성, 마음의 평온으로 바뀌지요.
나는 이 시를 통해, 지식보다 진심을, 화려한 말보다 고요한 깨달음의 가치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진정한 풍족함은 머리의 문장이 아니라, 마음속 한 글자의 평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