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雲乙將妙詩香 三國兩朝尤壯張 自古先人吟歷史 只今後裔忘詞章 使生學習知文理 令士和音布雅量 傳統風流成美俗 復興漢律願明昌
최치원과 을지문덕 묘한 시의 향기 삼국과 고려 조선 더욱 왕성하게 펼쳤네 예부터 선인은 역사를 읊었는데 지금의 후예는 시가와 문장을 잊었으니 학생이 배워서 문리를 알게 하며 지도자가 가락에 어울려 아량을 펴도록 해야지 전통의 풍류는 아름다운 풍속을 이루니 한시를 부흥하여 앞날의 번창을 바라네
작가의 말
이 시는 한국 시문(詩文)의 전통과 그 부흥의 의지를 찬미하는 작품입니다. “최치원과 을지문덕의 시의 향기”는, 문(文)과 무(武)의 조화, 그리고 사상과 예술의 균형을 상징하지요. “지금의 후예는 시가와 문장을 잊었으니”라는 구절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언어의 깊이와 풍류의 정신을 일깨웁니다. 그러나 시인은 단순히 회한에 머물지 않고, “학생이 배우고 지도자가 아량을 펴야 한다”라 하며
교육과 문화 속에서 시의 전통을 되살리자고 호소합니다. 마지막 구절 “한시를 부흥하여 앞날의 번창을 바라네”는 과거의 문화를 다시 꽃피워 미래를 밝히려는 선언적 희망입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고전이 단지 옛것이 아니라 오늘의 정신을 세우는 문화의 뿌리이자 미래의 씨앗임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한 줄의 시, 한 획의 붓끝 속에 한국인의 예술혼과 도덕적 아름다움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