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衣岩湖情景 (의암호 정경을 바라보다)

조회 0
衣岩湖上爛晨光
曉霧空濛仙住鄕
三岳白雲浮水里
鸕鶿鸛雀獵魚忙
의암호수에 찬란한 아침 햇살 비치고
새벽안개 자욱하니 신선이 머무는 곳이네
삼악산 흰 구름이 물속에 떠다니니
가마우지 황새는 고기 사냥에 분주하네

작가의 말

이 시는 춘천의 새벽 풍경 속에 깃든 신성한 고요함을 노래합니다. “찬란한 아침 햇살과 자욱한 새벽안개”는 대비되는 빛과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생명감을 상징하지요. “삼악산 흰 구름이 물속에 떠다니니” — 이 구절은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순간, 하늘과 물, 구름과 산이 하나 되는 초월의 풍경을 그립니다. 마지막 구절 “가마우지 황새는 고기 사냥에 분주하네”는 그 신비 속에서도 삶이 이어지고 자연의 질서가 유지됨을 보여줍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춘천의 호수 풍경이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영적 공간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의암호의 아침은, 시간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하지만, 모든 생명이 깨어나는 찬란한 순간입니다.

관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