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믿는 끈은 하나님 뿐이다. 하나님이 내려주는 끈을 꼭 잡아야 한다. 왜 하나님을 믿어야 되는지, 하나님의 힘이 얼마나 큰지도 모르고 엄마 등에 업혀서부터 교회만 다녔다. 학교 수업은 받아보지 못하셨지만 성경을 잘 읽으셨고 매일 새벽기도 종치는 것은 물론이고 ‘목사님이 나오셔요’ 하면 하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따라 나섰다. 교회에 목사님 손님이 오면 어디서 그런 반찬이 있었는지 최고의 정성으로 대접하였다.
어릴 때 듣던 성경 얘기는 매일 저녁 누구의 소리 보단 재미가 있었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얘기하면서 순간순간 함께하시던 하나님 다윗의 믿음 아버지의 죄로 요나단이 죽었을 때 엄마와 나는 함께 울면서 요나단이 다윗을 위해 배풀었던 우정과 믿음 다윗의 믿음을 보아서라도 살려주시지 하면서 안타까워했고 나중에 요나단의 후손을 돌보면서 은혜를 값는 다윗에 위로를 받았다.
꿈쟁이 요셉 얘기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아 색동옷을 입었던 일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중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고 외국에 팔려 가서도 그 나라의 높은 자리까지 올랐다. 그래서 그 나라도 살리고 자기 가족까지 살려내는 얘기하면서 중심에 하나님 빽만 있으면 된다는 믿음을 가르치셨다.
요셉을 생각하면서 나에게 누에를 길러 실을 뽑아 명주비단을 만들어 직접 염색을 해서 남색치마와 분홍저고리에 끝동을 달아 입혀 찬양을 부르게 하고 즐거워 하셨다. 그렇게 나에게 사랑의 표현을 해서 지금도 나는 색동 옷감들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 그옷을 다락에 두었는데 그옷이 가끔 생각이 나서 가져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 어머니가 기도하면서 내가 낳은 자녀들은 칠십 안에 혼자 되는 일 없게 해달라던 간절한 기도가 심금을 울렸지만 그힘은 대단해서 모든 지인들에게 본보기로 이루어졌다. 그 당시엔 칠십이 대단한 장수의 나이라고 생각하였다.
아들 중에 제일 똑똑 하다고 생각하신 막내 아들과 그 후손 목사 되게 해 달라고 기도 하면서 힘들고 지치고 가난하고 목마른 자에게 물 마시게 하고 배고픈 자 배부르게 하라고 하던 것이 다 이루어져서 어머님 기도 빽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머님이 가르쳐주시던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고 참 편리하고 힘이있는 끈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님이 믿으시던 하나님 빽은 특별한 끈이 없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