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嶽山登山 (삼악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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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滿山崖疊石危
淸吟相和路徐移
峰頭邈望靑天外
世事渾忘對碧涯
녹음이 가득한 산언덕은 층층이 쌓인 바위가 위태롭고  
맑은 시를 서로 화답하며 걷는 길은 천천히 옮기지네  
산봉우리는 아득히 저 푸른 하늘 밖을 바라보고  
속세의 모든 일 잊고 푸른 절벽만 마주하네

작가의 말

이 시는 자연 속에서의 해방감과 정신적 교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습니다. 푸른 산과 절벽, 그리고 맑은 시를 주고받는 두 사람 — 그들은 말없이 걷지만, 그 걸음 하나하나가 세속을 비워내는 명상이 됩니다. 위태로운 바위와 아득한 봉우리는 삶의 불안정함과 동시에 그 너머의 초월적 평온함을 상징합니다. 세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자연과 마주할 때, 인간은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되지요. 이 시를 쓸 때 나는, “푸른 절벽을 마주한 침묵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말을 듣는다”는 그 고요한 깨달음의 순간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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