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蔬麥食適當良 哼唱扛竿去水塘 喜悅丁零搖電鐸 釣魚高興忘煩殃
보리밥 풋나물 알맞게 먹은 후 낚싯대 둘러메고 콧노래 부르며 저수지로 가네 따르릉 전화벨 소리 이다지도 반가울까? 낚는 그 재미에 세속의 괴로움 잊어버리네
작가의 말
*따르릉 전화벨 소리: 고기가 물면 방울이 울리는 낚시 기법
이 시는 소박한 일상 속의 진짜 행복을 노래합니다. 보리밥과 풋나물 — 검소한 식탁이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낚시의 여유는 삶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자연 속의 해방감을 줍니다. “따르릉” 하는 전화벨 소리조차 반갑게 들리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여유롭고 밝기 때문이지요. 이 시의 ‘낚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세속의 괴로움을 씻어내는 마음의 수양을 상징합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 보리밥 한 그릇, 맑은 물결, 그리고 한가로운 오후에 있다”는 진리를 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