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景千江照昊功 桂香飄遠伴東風 寒漙靜夜侵衣薄 滿月突雲醒夢中 思逈故鄕心尙在 天涯遊子未情終 盈田稻穀歌豐歲 共慶今晨日更紅
가을 빛은 천개의 강에 하늘의 공력을 비추고 계수나무 향기는 멀리 날려 동풍과 함께 하네 고요한 밤 차가운 이슬이 옷을 적시고 보름달은 구름을 뚫고 꿈에서 깨어나리 고향은 멀리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있고 떠도는 이의 정은 끝나지 않으리라 풍성한 해에 벼들이 논을 가득 채우고 오늘 새벽 더욱 붉은 해는 빛나며 함께 축하하리
작가의 말
이 시는 가을의 원숙함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자연 속 인간의 깨달음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천개의 강에 하늘의 공력을 비춘다”는 구절은 자연과 우주의 조화를 나타내며, “계수나무 향기가 동풍과 함께 한다”는 표현은 보이지 않는 자연의 정령이 세상을 감싸는 순간을 그립니다. “보름달은 구름을 뚫고 꿈에서 깨어나리”는 인간이 현실 속에서 다시 삶의 빛을 찾는 정신적 각성의 상징,“ 고향은 멀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이주민, 방랑자, 그리고 모든 그리움의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마지막 구절의 “붉은 해와 풍성한 벼”는 모든 고난을 지나 감사와 희망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새벽을 의미합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가을의 달과 새벽의 해, 그 사이의 인간의 마음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움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과 축복의 노래, 한국의 가을이 품은 영혼의 풍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