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雪江邊 (눈 쌓인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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逆行運命似鰱魚
疫病霧中生變諸
來日不知流自至
余何記憶雪飛疏
연어처럼 운명을 거스른 적도 있었소
코로나는 안개 속, 삶의 모든 것이 변했다오
알 수 없는 내일은 스스로 흘러갈 것이오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눈은 날리는데

작가의 말

이 시는 인생의 회귀와 자기 성찰,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견디는 인간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연어처럼 운명을 거스른 적도 있었소” — 이 구절은 세상과 맞서 살아온 존재의 자존과 회귀의 은유이며, “코로나는 안개 속, 삶의 모든 것이 변했다오”는 인류가 함께 겪은 불확실한 시대의 상흔을 상징합니다.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질 존재의 흔적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며, 마지막 “눈은 날리는데”는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삶의 여운은 여전히 흩날리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나는 이 시를 통해, 개인과 시대, 기억과 사라짐이 교차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 우리는 모두 시간을 거스르는 작은 연어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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