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隱熊谷公所 (고은리 곰실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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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主敎徒自願臨
聖經男妹學文吟
少年夏練開場樂
巡禮行人參禮尋
迫害傳來三次殺
傷身苦痛忘機愔
全能天主大慈喜
後世繁昌永遠壬
천주교 교우들 스스로 원해 찾아 들고
성경은 형제들이 학문으로 배우며 노래한다
소년들은 하기 수련을 여기서 즐겁게 지내고
순례하는 여행인들은 찾아와 참례한다
박해 전설은 삼차에 걸쳐 교우들을 살해했는데
다친 사람 고통은 모두 잊고 화목하게 하여
전능하신 하느님 존귀한 사랑으로 항상 즐겁게
후세의 번창을 대대로 맞이하며 살아가라신다

작가의 말

이 시는 신앙의 회복과 공동체의 화해를 노래한 작품입니다. 박해의 역사로 얼룩졌던 자리에 이제는 찬미와 기도가 울려 퍼지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배움과 우정을 나누며 ‘용서의 신앙’을 실천합니다. 소년들의 웃음과 순례자들의 발걸음 속에는 세대를 이어가는 믿음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은 고통의 시간을 넘어 결국 화목과 번영의 씨앗으로 꽃피운다는 확신이 이 시의 중심이지요.

나는 이 시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신앙으로 승화시킨 인간의 아름다움, 그리고 하느님 사랑의 지속성을 조용히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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