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가을이라는 계절에 투영된 인생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가을이 익어갈 즈음 인생을 돌아본다”는 첫 구절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삶의 숙성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이지요. “널뛰기 한(恨)살이 익어가는 인생이 더하기 되어 눈물로 뭉쳐진 구슬 되었네” — 이 구절은 고난과 슬픔조차 결국은 아름다운 결실이 된다는 통찰을 전합니다. 그 눈물의 구슬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삶의 무게가 만들어낸 가장 진실한 아름다움입니다.나는 이 시를 통해, 인생의 주름과 한(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숙성된 인간의 향기와 눈물의 가치를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가을빛처럼 따뜻하고도 쓸쓸한 그 순간이, 곧 삶이 완성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손순옥
瑞恩 孫旬玉
작품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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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순옥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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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자기 수양과 교만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닦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어렵습니다. 큰일을 맡으면 마음속에서 오만이 춤을 추고, 그때마다 다시 거울을 보듯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지요. 옛 선비들은 성현의 말씀을 글로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가슴속에 품고 ‘씹어 먹듯’ 곱씹으며, 한 자 한 자를 삶으로 실천하려 했습니다.나는 이 시를 통해, 지식보다 덕(德)이, 말보다 행(行)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 새기고 싶었습니다. 거울 앞의 학인처럼, 우리 또한 매 순간스스로의 마음을 닦는 공부를 이어가야 함을 노래한 것입니다.
손순옥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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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세상에 만연한 가식과 도덕적 부패에 대한 풍자입니다. 겉만 번드르르한 ‘계란’은 스스로의 부덕으로 주변을 병들게 하고, 양심의 씨앗은 사라져 쭉정이만 흔들리는 군상이 되어버렸지요. 반면, 세상을 정화하는 ‘누룩’ 같은 인재는 결국 세속을 떠나 은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역설 속에서 나는 진짜 선(善)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싶었습니다. 타락한 세상에서도 묵묵히 빛을 지키는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세상을 다시 일으킬 누룩이 아닐까 — 그런 마음으로 이 시를 썼습니다.
손순옥202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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