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분호 작가

김분호

侖香 金粉鎬

작품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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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中庸有感 (중용을 읽고 느낀 바 있어)

이 시는 학문을 통한 인간 수양과 성현의 도(道)를 탐구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중용장구를 한가히 읊노라면 조화롭다’는 구절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균형과 내면의 평온을 뜻하지요. 성현은 이미 떠났지만, 그 뜻은 경전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으며,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지성(至誠) 속에서 다시 숨 쉬게 됩니다. ‘서권기’ — 책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는 단순한 문자 향이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의 정신이 쌓여 발산되는 향기입니다.나는 이 시를 통해, 배움이란 결국 남의 글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그 뜻을 몸에 새기고 삶으로 살아내는 일임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즉, 경전을 읽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닦는 일이라는 진리를 노래했습니다.

김분호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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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白頭 (흰머리)

이 시는 인생의 고비를 넘어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요한 해탈의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세월은 번개처럼 흘러가 버렸지만, 그 안에서 묵묵히 인내하고 성실을 지켜온 사람에게 남은 것은 후회가 아닌 평화입니다. 흰머리는 늙음의 상징이 아니라, 그 모든 시간을 견뎌낸 증표이자 영광의 빛깔이 됩니다.이 시를 쓸 때의 마음은 슬픔보다 따뜻함에 가까웠습니다. — “이제야 비로소, 흰머리가 고맙다”는 고백처럼요.

김분호202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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