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만나러 가려고 운동화 끈을 묶는다. 혼자 산을 찾는 버릇은 여전하다. 눈이 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에서는 사람을 만나면 무섭다고 한다. 그 반대인 나는 사람을 좋아하며 믿고 함께 흐름을 탄다. 앞선 이의 발꿈치를 보며 보폭을 고르고 스치는 이의 행색과 내음으로...
김연옥2025. 12. 29.
수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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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산을 만나러 가려고 운동화 끈을 묶는다. 혼자 산을 찾는 버릇은 여전하다. 눈이 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에서는 사람을 만나면 무섭다고 한다. 그 반대인 나는 사람을 좋아하며 믿고 함께 흐름을 탄다. 앞선 이의 발꿈치를 보며 보폭을 고르고 스치는 이의 행색과 내음으로...
내가 알고 있는 울릉도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오래전에 TV화면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아찔한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늘에 떠있는 헬리콥터의 외줄 아래 하얀 점 하나가 점점 클로즈업되어 다가온다. 흰 원피스 차림의 여인이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을 아슬아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