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작가

김인환

愚峰 金仁煥

작품수4

한시(4)

寄韓文節 (한글날에 부침)

이 시는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대왕의 덕업(德業)을 찬양하는 작품입니다. “모든 소리를 틀림없이 정확하게 표현해”라는 구절은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의 창조 원리를 강조하며, “누구든지 배우고 익혀 예쁘게 쓸 수 있어”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그 이상 — 평등한 소통의 도구임을 나타냅니다. “동서양의 다른 민족들도 우리 글을 가르치니”는 한글이 이미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하며, 마지막 “정성껏 갈고 다듬어 후대에 물려주리라”는 문화 계승의 사명과 미래 세대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나는 이 시를 통해, 한글이 단지 ‘글자’가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잇는 다리임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세종대왕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그분의 은혜 아래 한글은 오늘도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김인환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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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周王溪谷鶴巢臺 (주왕산 계곡 학소대)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교차시킨 작품입니다. 기암과 절벽은 인간의 감정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 그 위의 쌍학은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비극의 상징이지요. “비련의 쌍학은 전설을 남기고 석대는 슬픔에 잠겨 말이 없다” — 이 구절은 자연이 기억하는 인간의 감정을 보여줍니다. 그 비극조차 세월 속에 흘러, 이제는 관광객의 웃음 속으로 스며듭니다.나는 이 시를 통해, 시간이 모든 것을 흘려보내도, 전설은 여전히 바위와 물결 속에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자연은 말이 없지만, 그 침묵 속에 사랑과 상실, 삶의 순환이 조용히 숨 쉬고 있습니다.

김인환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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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昭陽高架琉橋 (소양강 고가 유리 다리)

이 시는 춘천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찬가입니다. 두 강이 만나 하나의 호수가 된 곳 — 그것은 단지 지리적 합류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다리 위의 풍경은 삶의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걱정하는 어머니들의 마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 그 모든 움직임 속에 춘천의 생동감과 따뜻한 정서가 살아 있지요. 물 위에 솟은 잉어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도시의 꿈과 기상을 상징하는 영혼의 형상입니다.나는 이 시를 통해, 춘천이 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희망이 서로를 비추며 빛나는 ‘명품 도시의 서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김인환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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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相思花 (꽃무릇)

이 시는 사랑과 미움의 경계에 선 인간의 마음을 붉은 꽃과 푸른 잎으로 비유한 작품입니다. 꽃과 잎은 서로 기대어 피어야 할 존재지만, 정작 가까이하지 못하고 서로를 의식한 채 피하는 모습이 묘하게 인간적이지요. 한 송이 곧은 줄기의 절개는 그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기 존재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결국 사랑도 미움도, 그 깊음만큼 서로를 닮아 있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 붉은 물결 속에서 고요히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김인환202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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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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