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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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난 한 줄의 생각 - 그것이 수필이 되고, 춘천이 됩니다삶을 닮은 문장, 사람들 닮은 온기 - 춘천답기의 수필에서 만나는 춘천의 숨결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글로 남깁니다 - 춘천답기 수필, 느림의 미학
세상에는 사자보다도 억센 입을 가지고, 제자리에서 버티고 사는 생명이 있으니, 그것은 풀이다. 아직은 산하가 풀의 여름 색인 녹색이지만, 곧 가을 색인 다양한 황갈색으로 천천히 바뀌어 갈 것이다. 이제 하늘 가득 알록달록 물들만한 철이 온 것도 같은데, 아직은 해뜨기 전이나, 해지고 난 뒤에나 한여름과 달라진 공기의 냉온을 느낄 수가 있다. 어제 늦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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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구하러 남대문시장을 가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가는 시간만도 족히 2시간 이상 걸릴 것 같다. 그 시간을 우두커니 있는 건 내키지 않는다. 뜨개를 뜰까? 팬플루트를 배우고 있으니 악보 외우기를 할까? 옆 사람과 이야기도 나눠야 할지 모른다. 한 번에 세 가지를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때 떠오른 게 지인의 목도리다. 레이스 실로 뜬 여름 목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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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울릉도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오래전에 TV화면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아찔한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늘에 떠있는 헬리콥터의 외줄 아래 하얀 점 하나가 점점 클로즈업되어 다가온다. 흰 원피스 차림의 여인이 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을 아슬아슬하게 보았다. 관광객을 구출하는 충격적인 장면에 넋을 잃었다. 내가 울릉도를 연상하는 낙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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