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한시
고요히 흘러가는 시간 위에 마음을 새깁니다 - 오늘도 한시로 남는 춘천자연이 붓이 되고, 감정이 운율이 되어 - 한 편의 한시로 피어납니다계절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정취 - 그 시적 순간을 춘천답기가 기록합니다
相思花 (꽃무릇)

이 시는 사랑과 미움의 경계에 선 인간의 마음을 붉은 꽃과 푸른 잎으로 비유한 작품입니다. 꽃과 잎은 서로 기대어 피어야 할 존재지만, 정작 가까이하지 못하고 서로를 의식한 채 피하는 모습이 묘하게 인간적이지요. 한 송이 곧은 줄기의 절개는 그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기 존재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결국 사랑도 미움도, 그 깊음만큼 서로를 닮아 있는...

김인환
김인환2025. 10. 15.
0
한시
白頭 (흰머리)

이 시는 인생의 고비를 넘어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요한 해탈의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세월은 번개처럼 흘러가 버렸지만, 그 안에서 묵묵히 인내하고 성실을 지켜온 사람에게 남은 것은 후회가 아닌 평화입니다. 흰머리는 늙음의 상징이 아니라, 그 모든 시간을 견뎌낸 증표이자 영광의 빛깔이 됩니다.이 시를 쓸 때의 마음은 슬픔보다 따뜻함에 가까웠습니다. —...

김분호2025. 10. 15.
0
한시
晩秋 (늦가을)

짧은 시지만, 이 한 편에는 계절의 변화와 그 속의 고요한 생명감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푸르러 가을의 깊이를 드러내지만, 동시에 푸른 잎은 붉게 시들어갑니다. 생명의 절정과 쇠락이 한 장면 안에서 공존하지요. 이는 자연의 이치이자, 인간의 삶이 지닌 무상함을 은유적으로 비춥니다. 길 위의 사람들은 말없이 걷고, 세상은 잠시 숨을 고른 듯...

김명호2025. 10. 15.
0
한시
秋來聲 (가을이 오는 소리)

이 시는 늦가을의 한때를 포착한 풍경화이자, 그 속에 깃든 생명의 리듬을 담아낸 노래입니다. 들판 위를 어지럽게 나는 고추잠자리, 가지 위에서 재잘거리는 까치, 한가로이 대화를 나누는 아낙들,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바람에 머리칼을 흩날리는 행인들까지 — 모두가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 그 계절의 빛 속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시의 전반부는 ‘움직임’과...

김광수2025. 10. 15.
0
한시